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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월 11일에 신고가를 찍고 2주 넘게 횡보 중이다. 코스피가 횡보하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다들 기관의 미친듯한 매도를 꼽는다. 특히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이 많은 양의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이 주식을 안 팔면 주식이 상승해서 수익을 봐서 행복할 텐데 무슨 이유로 연기금을 며칠 연속으로 주식을 몇천억씩 매도하는 걸까?

 

코스피 횡보       출처 : 네이버 증권

 

연기금의 자산배분

 

연기금같이 큰 자금을 운용하는 운용사는 자금의 대부분을 주식에 넣는 것이 아닌 자산마다 비중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면 국내 주식에 14% 해외 주식에 20% 국내 채권 25% 이렇게 자산마다 목표하는 비율이 정해져 있고 연말에 해당 비중을 맞춰 자산 배분을 해야 한다. 올해 국민연금 자산운용 계획에서 목표 국내 주식 비중이 얼마고 지난해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을 알면 연기금이 얼마나 순매도해야 하는지 대략 계산할 수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 국내 주식의 비중은 18%이고 올해 국민연금의 목표 국내 주식 비중은 16.8%이다. 즉 올해 안에 자산의 1.2%를 매도해야 한다.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규모는 777.2조 원으로 1.2%는 약 9.2조이다. 올해 안에 연기금은 최소 9.2조를 매도해야 한다. 왜냐면 작년 12월 이후에도 국내 주식이 많이 올라 국내주식 비중이 더 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기금 입장에서는 최소 9.2조를 매도해야 하는데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는 신고가 구간에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할 것이다.

 

 

 

연기금은 얼마나 팔았을까?

 

연기금이 왜 주식을 파는지를 알았으니 2021년 1월 26일까지 얼마를 팔았는지 알아보자. 연기금은 1월 25일 단 하루를 빼고 2021년 1월 26일까지 모두 주식을 순매도했다. 2021년 1월에 매도한 주식 규모는 약 7조 4천억이다. 연기금이 매도할 주식의 규모는 최소 2조는 남았고 그 이상을 매도할 수도 있다. 이 정도면 연기금의 물량이 대부분 나왔다고 보면 된다는 관점도 있고 아직도 매도할 물량으로 지수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관점도 있다. 

참고로 살펴보면 개인은 1월 4일부터 1월 26일까지 약 17.6조를 순매수한 것에 대비된다. 외국인은 1월 4일부터 1월 26일까지 1.6조를 순매도했고 기관이 16.5조를 순매도해 대부분의 차익실현 물량이 기관으로부터 나왔다.

 

 

 

앞으로 개인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이 할 수 없는 것은 존버다. 기관과 외국인은 단기 실적이 중요해 매매를 계속해야 하지만 개인은 매매를 계속할 필요가 없다. 그저 좋은 주식을 찾은 뒤에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연기금이 순매도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떨어진다고 삼성전자의 가치가 떨어진 것일까? 기업의 가치와 주가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코스피 3000에서 매수하는 개미들을 미쳤다고 하겠지만 코스피 3000에서도 저평가된 주식은 존재한다. 개인은 하루하루 등락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주식을 길게 들고 가야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 하루 주가의 등락에 신경 쓰면 감정적으로 매매해 손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주식 공부는 많이 매매는 최소화하는 것이 개인이 기울어진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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