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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념일에는 에빗을 다녀왔어요~ 외국인 셰프가 이노베이티브 음식을 만든다고 들어서 특히 더 흥미로웠어요 ㅎㅎ 이노베이티브 음식은 사실 처음이라 좀 긴장도 되고 과연 저희 입맛에 맞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ㅎㅎ 근데 일단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전 다시 오고 싶을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저희는 11월 14일 점심 예약으로 갔다왔고 낮술을 하긴 싫어서 논알콜 주스 페어링도 추가했어요. 솔직히 큰 기대 안하면서 논알콜 주스 페어링을 했는데 저는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 사실 전 지금 다시 떠올리면서도 음식보다 주스가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

첫 주스로 나온 깻잎 주스에요~ 깻잎말고 다른 야채들도 많이 들어갔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야채 싫어하는 제 남친은 뭐 별로 안좋아하던데 전 원래 야채 갈아만든 주스 좋아해서 완전 제 취향저격이었어요 ㅎㅎ 이게 깻잎맛은 안나는데 깻잎 향이 진해서 은근 매력있더라구요. 외국인 셰프님께서 깻잎 특유의 향에 매력을 느끼셔서 만든 주스라 하셨어요. 이때 저 한국인은 다시 깨달았어요 "아... 깻잎도 향신료지..." ㅋㅋㅋㅋㅋ그리고 이 주스를 제가 너무 좋아해서 리필해주셔서 먹었어요 ㅋㅋㅋ남친이 남긴것도 뺏어먹었구요 ㅋㅋㅋㅋ

첫 에피타이저에요~ 사실 갔다온지 이제 두달이 다되어가서 잘 기억이 안나요 ㅠㅠ 심지어 여기는 매일매일 메뉴가 바뀐다하더라구요... 근데 이건 타르트 같은 건데 감으로 만든 타르트였어요. 그 곶감 특유의 쫀득쫀득함을 아주 잘 살리셨더라구요. 제가 진짜 곶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가을되면 제 냉장고엔 항상 곶감을 달고 살아요 ㅋㅋ 사실 전 교정기를 하고있었는데 교정기를 하고 먹기 불편할 정도로 쫀득쫀득했어요 ㅋㅋㅋ근데 뭐 저같이 감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남친은 별말 없더라구요 ㅠㅠ

아래에는 방어와 애호박에 위에 허브, 콩크리스피와 올리브오일이 올라간 요리에요. 근데 진짜 여기서 가장 맛있었던 포인트는 콩 크리스피 였어요. 사실 처음 들었을 때 제가 콩을 안좋아해서 어떤 맛일지 걱정됬어요. 근데 콩크리스피가 제가 생각한 맛이 아니라 너무 맛있더라구요. 살짝 콩을 태운맛도 나면서 좀 흑마늘퓨레 같은 맛이랄까 되게 깊은 맛이 났어요. 근데 이걸 부드러운 방어랑 애호박이랑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ㅎㅎ 이 집은 제가 평소에 흔하게 먹고 익숙한 재료들을 가지고 처음 먹어보는 맛을 만들어내는거에 대한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미슐랭 집을 가보면 설명 들어보면 다 처음들어보는 재료들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 같은 경우는 대부분 저희가 자주 먹는 재료들이었어요. 근데 막상 먹어보면 이게 이런맛을 낼 수 있구나! 생각한게 되게 많아요. 저같이 이런것에 재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에빗 진짜 강추에요!!

순무에 새우인데 솔직히 맛이 잘 기억안나요 ㅋㅋㅋㅋ그냥 새콤했던 것만 기억나네요 ㅠㅠ

 이것또한.... 잘 기억이 안나는데.... ㅠㅠ

이것은 목련화꽃 유청이에요 ㅎㅎ 솔직히 저하고 남친은 이거 엄청 불호.... ㅎ 저희 둘다 다 못마시고 남겼거든요... 정말로 좀 풀과 신 요거트가 섞인맛? 유일하게 별로였던 주스였어요 ㅋㅋ

메인 지리산 흑돼지를 누룩에 마리네이드하고 나물, 모과조림, 스모크 미역을 가니쉬로 돼지뼈우린 소스와 흑화한 물을 뿌려주린 요리에요. 전 개인적으로 미슐랭에서 먹은 돼지오리 중 가장 맛있었어요. 뭔가 스테이크의 느낌은 딱히 없었지만 돼지 특유의 쫀득쫀득함을 잘 살려 요리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돼지뼈우린 소스도 맛이 되게 깊고 가니쉬랑도 되게 잘 어우러졌어요. 제가 고기 먹을 때 가니쉬랑 먹는걸 좋아해서 가니쉬에 되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가니쉬도 제가 평소에 자주 먹는 식재료지만 색다르게 요리해서 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ㅎㅎ

저희가 앉은 바에서 보인 뷰에요 ㅎㅎ되게 이쁘고 고급지기보단 좀더 자연추구? 그런 느낌으로 인테리어하셔서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셰프님도 되게 잘생기시고 눈마주칠때마다 웃어주시고 한번씩 말도 걸어주시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이때인가 아니면 고기전인가 식혜 소르베가 있었어요... 전 식혜 별로 안좋아해서 불호여서 사진을 안찍었나봐요 ㅠㅠ

이것은 감으로 만든 쫀득한 비스킷? 사이에 있는 머릿고기에요. 기억은 잘 안나는데 되게 맛있었어요 ㅋㅋㅋㅋㅋ이게 감이랑 머릿고기가 잘 어우러지면서 그냥 가을같은 맛이에요 ㅋㅋ그리고 식용꽃도 같이 씹히면서 가을을 대표하는 메뉴같았어요

이것은 쌀 아이스크림 위에 화이트 초콜릿 크럼블이에요. 쌀 아이스크림은 고급화된 이천쌀콘 같았어요 ㅋㅋㅋㅋㅋ쌀 아이스크림만 있으면 좀 심심했을텐데 화이트 초콜릿 크럼블과 다른 곡식 크럼블도 같이 먹으니까 훨씬 맛이 다채로워지더라구요 ㅎㅎ 다른 계절 메뉴도 찾아보니까 셰프님이 계절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디저트를 신경쓰시더라구요 ㅎㅎ 전 너무 좋아요 그런 테마있는 디저트 ㅎㅎ

이건 사과주스에요! 사실 포도주스도 있었는데 그게 아마 마지막에 나왔을거에요... 제가 또 사진을 까먹었답니다 ㅠㅠ 이것은 사실 호주에서온 셰프의 고향에서 온 사과인데 아이스와인처럼 사과가 새벽에 얼었다 낮에 녹았다하면서 당도가 더 농축된 사과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신기하더라구요~ 확실히 제가 그동안 먹어본 사과랑은 다른맛이었어요. 좀더 와인맛이 나더라구요 ㅎㅎ 옛날에 친구집에서 아이스와인을 마셔본 적이 있는데 그맛 같기도 했구요 ㅎㅎ 특히 제 남친이 좋아했어요 ㅎㅎ 그러고 바로 다음날 아이스와인 사러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여기 카라멜 두개가 있었는데 먹어버렸답니다... ㅎㅎ 뭐 이건 아주 유명한거더라구요 전 캐모마일 차를 먹고 남친은 커피를 마셨어요.

이렇게 마지막에는 이걸 주셨는데 이안에는 이렇게

직접 그리신거에요 ㅎㅎ 저희가 먹은것들인데 되게 신박하지 않나요? ㅎㅎㅎ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에빗 런치였습니당 ㅎㅎ 다음에 또 이런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 찾아가보려구요! 재방문 의사 100%! 그리고 계절마다 많이 다르다해서 다른 계절에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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